(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누가 뽑힐지 나도 모른다."
김학범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사적인 자리에서 꺼내놓은 고백이다. 그만큼 어렵고, 그만큼 공정하다는 뜻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30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 올림픽에 나설 축구 대표팀 최종 18인을 발표한다. 현재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인 23명 가운데 15명,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구성될 것이 확실시된다.
23명 중 15명을 추려야 하고, 많은 변수 가운데 와일드카드 3명을 뽑아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파주NFC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미디어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뽑을) 선수들이 바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워낙 치열하기에 작은 변수로도 순위에 변동이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날이 지날 때마다 후보가 바뀐다는 것도 결국은 누군가 마음에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게 아니라 마음 안에 아무도 없다. 누가 (올림픽에) 갈지 나조차도 정말로 모른다"고 손사래를 쳤다.
김 감독은 이어 "사실 여기 와 있는 선수들은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스타일을 갖췄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아니라) 밤에 상대 비디오 분석을 한 뒤 우리 선수들 훈련하는 걸 보고, 다시 밤에 상대 분석을 한 뒤, 다시 우리 선수들 훈련하는 걸 본다"고 설명했다.
그의 표현대로 미리 점찍어 두는 선수 없이,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 분석에 매진한 뒤에 그에 최적화된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꾸리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들과 꼼꼼하게 잘 따져서 선수들을 뽑을 것이다. 만약 의견이 통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의견이 엇갈린다면 정말 긴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주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은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소집 해제, 잠시 숨을 고르며 휴식을 갖는다.
이후 김 감독은 30일 도쿄 올림픽 본선에 함께 갈 선수들을 발표한 뒤, 7월1일 혹은 7월2일에 최종 엔트리를 파주NFC에 소집, 본격적으로 '도쿄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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