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은 '1차, 2차 모두 동일 백신 접종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사진=뉴스1 DB

방역당국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은 '1차, 2차 모두 동일 백신 접종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 교차접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방역당국은 상반기에 아스타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일부 대상자는 7월 중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7월5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을 받는 분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AZ백신 대신 화이자로 교차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교차접종 계획은 AZ백신 수급 일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정부는 상반기 1차 접종 목표 달성 등을 위해 '잔량주사기 활용', '잔여백신 신속예약 서비스' 등을 동원했다. 이는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 조기 초과 달성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1차 접종 최대화 전략은 2차 접종 시기와 맞물리면서 방역당국이 고수해왔던 '동일 백신 접종 원칙' 발목을 잡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코백스에서 제공하기로 했던 AZ 백신 국내 도입 시가가 미뤄지고 있다. 개별 계약 물량과 도입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6월29일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AZ 34만7900회분, 화이자 111만3500회분, 모더나 9만1400회분, 얀센 5300회분 등 총 155만8100회분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당국은 5월초 시작된 AZ백신 2차 접종 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교차접종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AZ백신은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11주로 권고되고 있다. 추진단이 밝힌 7월5일 주간이 1차 접종 이후 11주차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방역당국도 이같은 불가피한 상황을 인정했다. 추진단은 "기본적인 방침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동일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다만 7월에 한시적으로 백신 수급상황을 감안해 일부 대상자에 한해서는 화이자로 교차접종이 이뤄진다는 부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는 교차접종과 관련 연구 데이터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AZ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한 경우보다 교차접종(AZ 1차, 화이자 2차 포함)을 했을때 예방효과가 높다는 결론이다.

연구진들은 "교차접종이 수급이 불안정한 백신 접종 유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교차접종만 고집할 만큼 예방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다"는 단서를 달았다.

추진단은 교차접종 지속 여부와 백신 종류에 대해서는 해외 연구 등을 감안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진단은 "8월 이후 교차접종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