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안녕하세요."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는 29일 고척스카이돔. 원정팀인 롯데 감독 브리핑 시간인 오후 5시가 되자 인터뷰실에 들어온 최현(행크 콩거) 감독 대행은 명확한 한국어로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다.
롯데는 29일 급작스러운 상황과 마주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자가 격리를 하게 된 것. 서튼 감독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튼 감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방역 지침상 일정 기간 자가 격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최 대행은 "상황이 갑작스럽긴 했다. 선수들에겐 서튼 감독님 계실 때와 변함없이 팀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대행은 서튼 감독과 수시로 연락하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오늘도 서튼 감독님과 대화를 하고 나왔다. 추후 경기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미리 상의하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경력을 포함해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 건 야구 인생 처음이다.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최 대행은 "이기는 게 가장 걱정된다"면서 "사실 수석 코치로 있을 때가 훨씬 긴장됐다. 감독님과 소통하고 의중을 반영해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긴장했던 것 같다"고 감독보다 수석 코치로 있을때가 긴장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7월7일까지 8경기를 지휘하게 된 최 대행은 서튼 감독이 구축해놓은 시스템을 크게 흔들 생각이 없다.
최 대행은 "그간 서튼 감독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감독님과 나의 야구 철학이 비슷하다. 남은 기간에도 서튼 감독님과 동일한 루틴, 그리고 흐름을 일정하게 이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최근 2연승 중으로, 올림픽 브레이크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당면과제다.
최 대행은 "선수들이 잘해왔고, 코치들도 만족하고 있다. 브레이크 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작년엔 휴식기가 없었는데 이번에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 이후에 돌아와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리그에서 외국 국적 코치가 감독 대행을 하게 된 건 최 대행이 역대 두 번째다. 지난 1990년 롯데 도위창 코치가 8월31일부터 10월31까지 24경기 동안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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