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3월9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군이 지난 주말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근 방한 과정에서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밝힌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무력시위'란 이유에서다.

29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군이 지난 27일 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 구체적인 제원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방사포 사격훈련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미국이 설정한 암묵적 '레드라인'(한계선)을 넘는 수준의 도발은 아니지만, 이번 훈련은 그 시점상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 국무부 김 대표는 한미·미일·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지난 19일부터 닷새 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를 계기로 "우리(미국)의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대북) 접근법'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이달 21일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그리고 23일 리선권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현재로선 '미국과 만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이 사이 북한 측은 중국과 함께 저마다 상대 당 기관지에 상대국 주재 대사를 특별 기고를 싣는 등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미 국무부 김 대표가 귀국한 직후 북한의 방사포 발사가 이뤄졌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대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대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7일 주재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국가 존엄과 자주적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엔 더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미국은 북한의 이번 방사포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지만 점차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달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 혹은 8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전후로 북한이 고강도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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