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9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울호 선장과 선원들의 무사 항해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강은수 선장을 향해 "수에즈 운하 통과에 어려움은 없나"고 묻거나 "안전 운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에서 개최된 1만6000TEU급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했다. 20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 분량을 실을 수 있는 규모인 HMM 한울호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이다.
HMM 한울호는 이날 부산항을 시작으로 홍콩항, 중국 옌텐항 등을 거쳐 유럽 최대 관문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등에 기항한 후 올해 10월쯤 돌아온다. 총 항해 거리는 3만8000㎞로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한다.
강 선장은 문 대통령에게 운항 계획을 보고하면서 "총 82일간의 여정으로 싱가포르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안전 운항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에즈 운하에서 사고가 있었는데 우리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이곳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지난 3월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좌초돼 길이 막히면서 원유, 소비재 등을 실은 선박 수십 척이 오가지 못하는 등 당시 운하 기능이 전면 마비됐었다.
강 선장은 "우리 선박은 그에 대비해 충분한 첨단시설 장비들이 설치돼 있고 승무원들 또한 대비 훈련과 교육이 이뤄져 있어 충분히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에즈 운하 지역의 정세도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강 선장은 "해적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역이기는 하지만 청해부대에서 호송도 해주고 회사(HMM)에서도 여러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는 만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무사히 갔다가 무사히 돌아오는 안전 운항을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했고 강 선장은 "꼭 안전 운항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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