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날이 더워지면서 '슬로 스타터' 최정(SSG 랜더스)의 방망이도 불을 뿜어내고 있다. 최정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0개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매해 경기를 거듭하며 활약이 좋아져 슬로 스타터로 불렸다. 올 시즌에도 이런 흐름은 변하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최정은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점차 타격감이 올라오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최근 홈런 생산 속도를 높이면서 홈런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원형 감독은 이런 최정의 공격력에 "우리팀 4번 타자는 (최)정이다"라고 말할 만큼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도 최정의 방망이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됐던 최정은 1-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최채흥과의 승부를 펼친 최정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번째 아치를 그린 최정은 양의지(NC 다이노스?19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한 이날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은퇴), 박병호(키움),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KBO리그 4번째로 6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최정은 7회 1사 1, 2루에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가며 '6득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정의 방망이만 뜨거워진 것이 아니다. 주전 3루수 최정은 수비 상황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내야를 단단하게 지켰다. 특히 8회에는 선두 타자 이원석의 3루 강습 타구를 잡아냈고, 이어 강한울의 3루 방향 빠른 땅볼을 잡아 빠르고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시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SG는 최정의 활약으로 10-3 대승을 거뒀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경기력이 올라가는 최정의 공수 맹활약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SS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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