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최정.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KBO리그 사상 4번째로 6년 연속 20개 대포를 쏘아 올린 최정(SSG)은 홈런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안타 생산에만 집중했다.
최정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10-3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됐던 최정은 1-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최채흥과의 승부를 펼친 최정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최정은 이승엽(은퇴), 박병호(키움),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KBO리그 4번째로 6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러나 경기 후 최정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6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전광판에 내 기록이 나온 것을 보고 그때 알았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이번 기록에 굳이 의미를 두자면 크게 안 다치고 부상 없이 꾸준히 한 시즌 한 시즌 잘해왔다는 것이다. 큰 기복 없이 매 시즌을 치렀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번째 아치를 그린 최정은 양의지(NC 다이노스?19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최정은 홈런왕 경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정은 "홈런왕 욕심은 크게 없다. 올 시즌에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중심에 맞춰서 안타를 많이 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홈런을 쳐도 기분이 좋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 팀 승리에 일조하고 싶다"며 "강팀은 찬스를 계속 연결하는 팀이다. 나도 안타를 많이 쳐서 (SSG가) 강팀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 캠프 때부터 '좋은 공만 치자'는 마인드로 바꿨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좋은 공이) 눈에 익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볼도 많이 보고, 유인구도 잘 속지 않으면서 내게 유리한 볼카운트가 만들어진다. 그러면서 출루율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서로 홈런을 주고받았던 경쟁자 양의지에 대해선 "그저 상대 팀에서 홈런 한 방으로 점수 차를 크게 줄이는 것이 싫었다. 홈런왕 경쟁은 신경 쓰지 않았다"며 "양의지는 내가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자극제"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올 시즌 홈런보다 OPS(출루율+장타율)와 타율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최정이 기록한 최고 타율은 2008년에 기록한 0.328이다. 최고의 OPS는 2017년으로 1.111이었다. 올 시즌 최정은 타율 0.300, OPS 1.033을 기록 중이다.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0.320 이상의 타율을 목표로 세웠다. OPS도 중요하다. 2017년처럼 OPS가 1.000 이상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홈런 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던 최정은 통산 400홈런에는 의욕을 보였다. 통산 38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앞으로 12개만 더 치면 이승엽(467개)에 이어 통산 2번째로 40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최정은 "400홈런은 분명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400홈런을 의식하며 타석에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못 쳐도 크게 상관없다. 언젠가 달성할 것"이라고 400홈런 달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