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래리 서튼 감독의 부재에도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중단됐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에 13-5 대승을 거뒀다.
서튼 감독은 자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 당분간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최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부터 롯데 타선은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로 키움 마운드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최근 부상 회복 후 복귀한 안치홍과 한동희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1회초 3점 홈런을 날린 안치홍은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2득점을 기록했으며 한동희는 8회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3연승과 함께 29승1무39패를 거뒀으며 7위 두산 베어스(33승35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반면 5연승이 끝난 키움은 36승36패로 5할 승률이 됐다.
롯데는 올해 키움을 상대한 6경기 중 5경기가 4득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롯데의 장점인 화력이 시작하자마자 폭발했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의 내야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첫 찬스를 만들었고, 안치홍이 최원태의 밋밋한 커브를 때려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3회초 대거 4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행운이 따른 것. 계속된 기회에서 정훈의 내야 땅볼, 안치홍의 희생타, 이대호의 안타 등으로 대량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키움도 0-8로 뒤진 5회말부터 반격을 펼쳤다. 롯데는 5회말 2점, 6회말 1점, 7회말 2점을 내주며 추격의 허용했다. 그나마 7회말 2사 만루에서 구승민이 송우현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타 4개로 2점을 딴 데 이어 한동희가 김재웅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는 '공룡 공포증'을 이겨내지 못하며 5연패를 당하고 최하위로 추락했다. 광주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NC 다이노스에 3-7로 졌다. 올해 NC와 6차례 겨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KIA가 25승43패에 그치면서 이날 경기가 취소된 한화 이글스(26승44패)는 어부지리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5회까지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NC는 나성범(1회초 1점)과 노진혁(4회초 2점)의 홈런으로, KIA는 김선빈(3회말 2점)과 김호령(5회말 1점)의 홈런으로 맞섰다.
하지만 KIA의 가장 듬직한 선발투수 임기영이 94개의 공을 던지고 5이닝 만에 강판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NC는 6회초부터 KIA 불펜을 두들겼다. 2사 1, 2루에서 강진성이 KIA 2번째 투수 이승재의 직구를 통타,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7회초에는 1사 2, 3루에서 KIA 3번째 투수 김재열의 보크로 1점을 더 보탰다.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행진을 달린 5위 NC(36승2무31패)는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다. 공룡 군단 에이스인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SSG 랜더스는 홈런 4방을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10-3으로 제압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SSG는 38승1무29패를 기록, 3위로 점프했다. 40승27패의 선두 KT를 2경기 차로 쫓았다. 2위 LG 트윈스(41승29패)와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최근 4경기에서 36실점을 하며 1승3패로 주춤한 삼성(40승31패)은 4위로 미끄러졌다.
SSG는 2회초 강민호의 홈런과 강한울의 적시타로 2점을 뺏겼다. 베테랑 강민호는 역대 10번째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SS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말 제이미 로맥이 솔로 홈런을 날려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4회말에는 최정의 동점 홈런이 터졌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0번째 아치를 그린 최정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한 이승엽(은퇴), 박병호(키움),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4번째로 6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삼성이 5회초 1점을 따며 앞서가자, SSG는 5회말 김성현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로맥의 안타와 추신수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접전은 7회말 삼성의 수비 미스 플레이로 깨졌다. 1사 만루에서 2루수 김상수가 최주환의 타구를 놓친 데다 이를 잡은 우익수 구자욱의 3루 송구마저 삼성 더그아웃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최주환의 안타와 구자욱의 송구 실책.
SSG의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SSG는 김강민의 1타점 2루타와 이재원의 2점 홈런까지 몰아치면서 10-3으로 달아났다.
한편 이날 잠실 KT-LG전과 대전 두산-한화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KT 코치 1명이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는 KT의 다른 코치 1명만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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