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강수련 기자 = 현직 부장검사와 경찰 간부, 전·현직 언론인의 금품수수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40대 수산업자 A씨를 둘러싼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의혹은 지난 4월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검사·경찰·언론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TV조선의 앵커 B씨에겐 수 차례 접대와 함께 중고차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자신을 1000억원대 유산을 상속받은 재력가·사회활동가로 꾸며 정계·언론계 등 인맥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논설위원은 야당의 당 대표를 지낸 거물급 인사의 소개로 A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A씨가 한 생활체육단체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여야 인사들이 축사를 보냈다고 한다. 취임식에는 이 전 논설위원과 B씨도 참석했다.
이외 A씨는 회사 대표이사, 인터넷언론사 부회장, 한국언론재단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상임위원, 유니세프 경북지회 후원회장과 한국다문화가족협회 대구경북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언론재단과 유니세프, 한국다문화가족협회 관계자들은 모두 "A씨가 속했다는 관련 위원회·단체가 없다"고 밝혔다.
A씨가 언론계·정계·체육계 등 인사들과 교류한 정황이 나오면서 금품수수 의혹이 어디까지 확산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현직 부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고, 현직 총경급 간부를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경찰은 현직 부장검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압수수색 전 해당 부장검사는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18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오징어를 선상에서 급랭시킨 이른바 '선동 오징어' 매매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며 7명에게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됐다. 피해자 중에는 유력 정치인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6년에도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특별사면으로 2017년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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