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광주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등학생의 부모가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광주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등학생의 부모가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부모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지난 5일 게재했다.

청원인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과 가해자의 처벌 그리고 학교폭력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난달 29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를 간다던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장례를 치르던 중 교실에서 폭행당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뒤 (아들이) 수년 동안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마지막을 선택한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매일 웃으며 저의 퇴근길을 반겨주었다”며 “속으로 큰 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끝으로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옆에서 함께 해달라”며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고 학교폭력이 없는 세상이 오도록 도와달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광주 야산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의 부모가 지난 5일 학교폭력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을 게시했다. 사진은 청원자가 게시한 국민청원 내용.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3시 기준 5만3082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사전동의 기준인 100명을 넘겨 관리자 검토 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쯤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인근에서 고등학생 2학년생 A군(17)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휴대전화에서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동영상이 발견돼 학교폭력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A군을 고의로 기절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관련 내용과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내용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