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30세대 중심의 감염 확산으로 인해 6일 밤 9시까지 1113명을 기록했다. 밤 사이 추가 확진자를 감암하면 역대 일일 최다 환자 발생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유행의 중심에 서 있는 20대 연령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도 경증으로 지나치거나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사회 전파의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선별검사소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선제적으로 감염자를 차단하기 어렵다.
6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11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68명, 경기 350명, 인천 46명, 부산 31명, 대전 24명, 제주 19명, 대구 13명, 경남 11명, 강원 12명, 전남 8명, 충남 7명, 전북 7명, 경북 6명, 충북 5명, 광주 4명, 울산 1명, 세종 1명 등이다.
이처럼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은 지난해 3차 대유행 시기인 1월 4일 1020명 이후 184일만으로 자정까지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와 해외 유입 사례를 감안하면 1200명대도 가능하다. 사실상 4차 유행은 시작됐다.
◇6월 5주차 20대 확진 1114명 폭증…부산 등 비수도권도 위험
이번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 서울은 가장 확진자 많았던 12월 25일 552명 이후 193일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고, 경기도에서는 203일만에 3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만 964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이러한 수도권 유행은 2030 젊은 연령이 주도했다. 최근 20대의 연령별 일평균 10만명 당 발생률을 보면 6월 1주차 1.4명에서 5주차 2.3명으로 증가했다. 30대도 6월 1주차 1.3명에서 5주차 1.6명으로 늘었다. 6월 5주차(6.27~7.3)에 20대 확진자만 1114명으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실제 집단감염 발생 사례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 젊은 층이 이용하는 주점 밀집지역 관련 집단감염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이날까지 서울 마포구 일반주점 등 8개 업소에서 확인된 확진자만 125명이다. 또 강남구 주점 3개소에서 70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진 경기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들이 확진되면서 그들의 직장인 경기 일대 영어학원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마포구 음식점을 고리로 한 n차 감염이 부산과 대전으로 우선 퍼진 모양새다.
여기에 감염력이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높은 델타형(인도 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까지 겹치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최근 백화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겹치면 사상 최대 유행이 될 수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 3단계 갈까…"그 이상 필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4차 유행은 예견된 결과라고 말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이라는 완화된 방역 메시지와 예방백신 접종으로 인해 풀어진 사회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젊은 층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방역망 아래 보이지 않는 전파가 일어났다고 관측한다. 지난해 말 3차 유행이 일일 500명대까지 억제했으나 지역사회에서 찾아내지 못한 감염 전파가 계속해서 일어나 확진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 3단계를 넘어 곧바로 4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행 거리두기 수준과 유사한 개편안의 3단계의 경우 추가적인 방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거리두기 개편안 3단계의 경우 사적모임 제한 인원이 현행 거리두기와 4인으로 동일하지만, 유흥시설 5종에 대해 집합금지 대신 밤 10시 영업이 가능하도록 해 오히려 완화된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새 거리두기 단계에서 3단계는 의미가 없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의 식사를 제한적으로 포장·배달해 사람간 접촉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자의 인원 예외도 안되고, 검사 건수도 많이 늘려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