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이하 K-OTC) 시장에서 상반기 일평균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연일 새기록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상반기 K-OTC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년 동기(43억1000만원) 대비 50% 증가한 64억7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연간거래대금은 7954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기록적인 투매에 맞서 개인투자자가 대규모 매수에 나선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기가 장외시장에까지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PO(기업공개) 전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거래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거래세는 지난 2017년 4월 0.3%에서 지난 1월 0.23%로 낮춰졌다.
K-OTC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2018년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1년 6개월 만인 2019년 9월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3조원을 돌파한 뒤 8개월 만에 4조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6월말 기준 4조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동기(79만4454주) 대비 18% 증가한 93만9072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아리바이오가 2410억6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중은 30.0%이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비보존(872억3900만원) SK에코플랜트(590억5500만원) 오상헬스케어(492억4300만원) 인동첨단소재(485억600만원) 순이었다.
6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5조493억원 증가한 22조931억원으로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최고치는 지난 2014년 11월 13일 기록한 42조811억원이다.
개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상반기 5곳으로 늘어났다. 6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은 SK에코플랜트(2조8767억2900만원) 넷마블네오(2조1107억400만원) 세메스(1조6636억5800만원) 포스코건설(1조5928억3500만원) LS전선(1조1493억9900만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등록기업 4곳과 지정기업 6곳 등 총 10곳이 K-OTC 시장에 진입했다. 6월말 기준 등록기업은 36곳, 지정기업은 103곳으로 K-OTC시장 기업수는 총 139곳이다.
K-OTC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OTC 기업은 올해 상반기 중 유상증자 등을 통해 21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