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북 영천시 화북면 한 포도밭에서 일하던 농부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45분만에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강을 건너고 있다. (영천소방서 제공) 2021.7.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남부지방에 지난 5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전남 진도·해남·장흥·고흥·무안·강진·나주, 경남 함안 등 에서 8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부지방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대전·제주·충남·충북·전남·경북 등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다만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줄기차게 내린 비로 인해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명 발생했다.

전남 광양 진상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8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전남 해남 삼산면 대흥사 인근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60대 후반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여기에 경남 하동에서는 60대 남성 1명이 산사태로 인해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민도 늘었다. 전남의 경우 진도에서 305세대 532명, 해남에서 96세대 162명, 장흥에서 51세대 74명, 고흥에서 36세대 57명, 무안에서 3세대 5명, 강진에서 3세대 4명, 나주에서 1세대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경남에서도 고성 2세대 5명, 사천 1세대 2명, 하동 1세대 1명, 함안 1세대 1명, 부산 해운대구 1세대 1명 등 이재민이 발생했다.

총 845명의 이재민 가운데 757명은 귀가했으나 해남 45명, 장흥 20명, 진도 11명, 강진 2명, 고흥 1명, 고성 5명, 사천 2명, 하동 1명, 부산 해운대구 1명 등 88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일시대피자는 34세대 76명이 발생해 인근 숙박시설 등에 대피해 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총 496동의 주택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진도 315동, 해남 64동, 장흥 51동, 고흥 33동, 부산 1동 등이다.

농경지 피해도 이어져 전남 2만4226㏊, 경남 496㏊, 전북 4㏊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로는 전남 해남·진도·화순, 전북 고창·정읍 등 지역 33개소에서 하천 유실이 발생했다. 해남·장흥· 등 지역에서는 29곳에서 수리시설 등 유실과 침수 피해가 나타났다.

폭우로 인해 다도해·무등산·지리산 등 12개 국립공원 346개 탐방로에서는 통제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김포·포항·제주·울산 등 4개 지역 공항에서 10개 항공편이 통제돼 하늘길에도 제약이 생겼다.

인천~울도, 군산~말도, 군산~어청도를 각각 잇는 뱃길에도 문제가 생겨 3개 항로에서 3척이 통제를 받고 있다.

부산·전남·광주·경북·경남·전북 등 6개 지역 37개소에서 도로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상대응태세도 유지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 전파하고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며 "만조시간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 집중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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