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계획한 병상으로 현재의 확산세엔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자 '더블링' 현상이 일어날 경우 상황을 장담할 수 없고 현장 방역인력들의 업무 피로도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공공의료 시스템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지켜가겠다"며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7일 기준 서울시는 15개소 2621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1860개(71%)가 사용 중이며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22개에 불과하다. 6일 신규 확진자 583명과 비슷한 규모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올 경우 곧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확진자의 70~80% 정도가 생활치료센터로 간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확진자 중 20~30대 비율이 절반 정도로 많아졌고 이들은 무증상 혹은 경증인 경우가 많아 생활치료센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7일 177병상에 이어 9일 250병상, 12일 277병상 등 70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다음 주까지는 20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7.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시 관계자는 "2000병상이 추가되면 다음 주 전체 병상은 약 4600개가 되는데 퇴소자도 매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체 5800개 이상 병상을 가동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5800 병상은 3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서울시가 확보했던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생활치료센터를 7곳만 운영하고 있었으나 자치구 별로 추가하며 규모를 대폭 늘린 바 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병상 중에서도 배치·수리 등 상황에 따라 '가용 가능 병상'으로 분류된 것보다 더 많은 확진자를 수용할 여력이 있긴 하다"며 "4인실을 혼자 쓰던 분이 퇴소하면 병상이 4개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가 지금보다도 폭증할 가능성도 아예 없진 않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하는 분이 없도록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병상 배정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2144개 병상 중 1015병상(47.3%)이 사용 중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서울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향후 133개 병상을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총 221개가 준비된 중증환자 전담병상도 7일 기준 가동률이 35.3%로 높지 않다.

다만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서울시가 코로나19 관련 병상을 지속적으로 늘릴 경우 현장 인력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방역, 선제검사, 백신 접종, 병상 운영 등 갈수록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자치구별로 1개씩 추가한다는 서울시 발표도 나와 인력 운용에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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