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에버기븐호가 배상금을 치른 후 수에즈 운하를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3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일주일가량 바닷길을 막았던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100여일 만에 운하를 벗어났다.

수에즈 국영방송은 7일(현지시각)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과 선박 소유주가 배상금 합의와 선박 압류 해제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23일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2만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은 수에즈 운하 중간을 비스듬하게 가로지른 채 좌초됐다. 이 때문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거리 해상로인 수에즈 운하 통항이 마비되면서 세계적 물류대란이 벌어졌다.

3월29일 SCA는 좌초됐던 에버기븐을 완전히 부양하는 데 성공하며 수로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인근 해상에서 기다리던 선박들이 많아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에버기븐호는 이집트 정부가 거액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면서 사고지점 인근에 발이 묶여 있었다. 이날 선박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기센 및 보험사가 배상금에 합의해 법원이 압류를 풀었다. 

이집트 정부는 9억1600만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했고 이후 협상에서 5억5000만달러까지 낮췄으나 정확한 합의 배상금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