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의도 증권가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존에 유지해온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거나 사내 방역수칙을 강화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대부분은 필수인력만 남긴 채 대부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여러 곳에 분산근무지를 별도로 마련해 직원들 간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며 기존 20~30%였던 재택근무자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증권사가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증권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흥국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여의도에 상주한 증권사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부서장 재량으로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거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적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기존 팀별로 20~30% 수준에서 운영되던 재택근무를 30% 수준으로 확대했다. 또한 회의, 회식 등 대면업무를 최소화하고 근무지 인력에 대해선 사내 층간이동을 금지했다. 3인 이상 식사 자제와 점심시간 도시락 이용을 권장하고 지점의 경우 고객 상담 시 음료 제공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필수 인력만 사무실에 나와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인력 중에서 재택근무 30%, 일반업무 인력은 20% 비율을 유지하고 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모임금지나 방역정책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사내 비상대응체계를 격상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부서별 30%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비상시 재택비율을 상향조정 하도록 했다. 또한 근무지 내에서 업무시간 중 필수불가결한 활동 외에는 적극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사내 대면회의, 층간이동을 자제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도 권고했다.
이 밖에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도 부서별로 30%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사안을 고려해 재택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여의도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잡혀있던 약속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심각한 만큼 회사 대응 지침이 다시 강해지면서 직원들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