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최근 북한이 중국과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북중러 3국 연합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응하는 방안은 비현실적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9일 발간한 '북미 전략경합의 특징과 전망' 온라인 시리즈물에서 "북한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중심 전략통합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정책아래 동맹국들과의 규합을 핵심 대외정책으로 삼고 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당시 미국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뿐 아니라 한미일 협의도 함께 진행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이 이에 대응해 "쐐기전략을 적극 투사할 것"이라며 "쐐기전략의 핵심은 상대연합의 분열과 약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비핵화에 찬성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참여하고 있고 당분간 미국과 마찰을 감수하며 북한을 전적으로 두둔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북한은 대응 연합 형성 이외에도 상대 연합의 약화, 즉 미국 중심의 양자동맹과 한미일 3국 안보협력관계를 약화시키고자 할 것"이라며 "이 중에서도 남북관계를 활용해 한미 동맹의 균열을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북한이 지난해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거론하며 한국의 동맹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던 것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 연구위원은 북한이 당분간은 '전략적 인내'를 통해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관망했다.
그는 "미국이 자신들이 요구한 대화재개 조건을 거부하는 상황이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미국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거나 자신의 요구 수준을 낮추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차단과 경제 피폐화로 인한 국내 상황을 수습하고 부족했던 핵능력을 증강하는 방안이 급선무이자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 연구위원은 인내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수 있다며 군사적 도발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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