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서울고등청의 모습. 2021.5.3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주요 사건 수사팀이 바뀐 지 약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사건 수사는 아직 재배당이 이뤄지지 않고 이전 부서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은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가 바뀐 이전 수사팀에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검찰청 보고 없이 독자적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판단도 주목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자 중간간부 인사 이후 이날까지 윤 전 총장 가족 및 측근 관련 사건을 다른 부서에 재배당하지 않았다.


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윤 전 총장의 가족 및 측근 관련한 수사는 크게 Δ배우자 김건희씨의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불법수수 의혹 Δ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관여 의혹 Δ윤 총장 측근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 무마 의혹이다.

김씨가 연루된 코바나컨텐츠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가 맡고 있다. 이전 반부패수사2부장이었던 정용환 부장이 반부패·강력수사 1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건을 가져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2부에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도 형사13부(부장검사 임대혁)에 그대로 남아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윤 전 서장의 과거 근무지와 국세청 본청 전산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다만 수사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이 지검장이 박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 관련 사건의 수사 강도가 더욱 높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간간부 인사에서 법무부가 반부패·강력수사2부 부부장 검사로 경제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박기태(45·사법연수원 35기)와 한문혁(41·36기) 검사를 투입하며 인력 보강에 나선 것 역시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윤 전 총장 관련 사건의 경우 김오수 검찰총장이 보고를 받지 않고 있어 이 지검장의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는데, 박범계장관은 윤 전 총장의 퇴임 이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자로 서울중앙지검에 부임한 1차장~4차장검사는 최근 일주일 동안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모든 부서에서 보고가 이뤄지는 만큼 업무보고는 지난 8일에서야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한 것은 변수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중앙지검 형사부 직원도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전날(9일) 전국 검찰청에 피의자, 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 소환조사 자제 및 전화 이메일 등 비대면 조사방법 적극 활용 방침을 내려보냈다. 이정수 지검장도 중앙지검 내에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소환조사를 진행하라는 방침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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