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지방은행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했고, JB(전북)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자로 선정됐다. 

당시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광주은행 노조는 물론 광주·전남 경제계는 크게 반발하며 자체 인수 움직임을 보였다.

이같은 인식에는 자산이 14조원인 JB금융이 자산 20조원의 광주은행을 인수하는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한 김 한 JB금융지주회장은 100% 고용승계와 투뱅크(two bank)체제 유지, 광주은행 출신 차기 행장 선임 등을 약속했고,이를 모두 지켰다.

특히 JB금융측은 광주은행 노조와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의 소지를 크게 줄였고, 조기 연착륙 성공했다.

김 한 은행장의 약속에 따라 자행 출신으로는 첫 은행장 자리에 오른 송종욱 현 광주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실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1분기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21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고,영업이익은 697억원(전년동기 631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광주·전남지역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우건설 노조를 비롯한 일부에서 우려의 소리를 내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자산액 9조2070억원으로 47위 ,대우건설은 9조8470억원으로 42위이다. 재계 순위를 떠나 대우건설은 건설업계를 대표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켜왔다. 

이를 의식한 듯 중흥건설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다음날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건설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중흥건설이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는 여러차례 드러난 바 있다. 그만큼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온 셈이다. 

그럼에도 중흥건설그룹은 일부의 기우를 확신으로 바꿔놔야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또 대우건설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한다.

최종 인수까지 여러가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호 신뢰가 바탕에 깔린다면 향후 대우건설은 세계 최고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