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나서면서 선두에 선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증권사는 타사 채널의 핵심 인력을 앞다퉈 끌어오며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 점차 고객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증권사들의 리테일 전문 인력 쟁탈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를 담당하던 이세원 프로듀서(PD)와 김주연 앵커를 자사 미디어콘텐츠본부 산하 디지털리서치팀에 영입했다. 앞서 올해 초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전략팀장으로 근무하던 서상영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미디어콘텐츠본부는 유튜브 방송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부서로 최근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개인투자자를 겨냥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산하에 디지털리서치팀과 미디어콘텐츠 제작·관리팀으로 구성돼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타사 유튜브 채널에서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모 증권사 리테일 소속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꾸준하게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11월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리서치마케팅팀에 있던 안석훈 팀장을 자사 글로벌리서치팀 팀장으로 영입해 영업 전선에 배치했다. 미국주식 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한 안 팀장은 현재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K'를 통해 미국주식 시황과 유망 종목, 투자 전략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같은 해 키움증권 홍보대사로 임명된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증권사가 유튜브 선두에 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회사의 관심과도 무관치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큰 비용을 들여 방송인력 확보와 스튜디오, 촬영장비 등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디지털 리테일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키움증권도 이현 사장이 직접 우수 인력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할 콘텐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 이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증대하면서 리테일 부문에서 유튜브 채널의 선점 또한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리테일 승부처로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면 유튜브 전문인력 강화가 필수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단순히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전문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