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서 고객들이 에어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창회 기자
짧은 장마가 끝나고 역대급 폭염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전업계가 에어컨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오는 20일 전후로 장마가 종료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32도 안팎의 폭염이 전국을 뒤덮으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상청은 장마 소강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대기 중층과 상층을 덮으면서 열돔 형태의 폭염이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폭염 일수가 무려 31일에 달했던 2018년과 같은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올해 3~4월까지만해도 예년보다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전업계는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일찌감치 신제품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5~6월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내리면서 시원한 날씨가 이어졌고 에어컨 판매가 주춤했다. 실제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잦은 비로 인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져 에어컨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고 폭염이 시작될 것이란 예보가 이어지는 만큼 다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 연간 시장 규모도 2018~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 250만대 수준이던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역대급 긴 장마로 더위가 사라지면서 200만대로 줄어든 바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시작된 이후 에어컨을 구매할 경우 주문과 배송일정이 밀려 설치가 늦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 미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