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철강재 수요가 확대된 데다 장세욱(59·사진) 부회장의 오너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지난 7일 창립 67주년을 맞아 ‘작은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대규모 모임 행사를 생략한 것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스스로 내재화해 조직의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동국제강의 원동력”이라며 “단기적 성과가 종착점이 아닌 만큼 글로벌 철강 회사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부회장은 연초 시무식에 앞서 팀장들에게 ‘백스테이지 리더십’(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고 행동함)을 강조하면서 “각 팀의 업무 에너지가 한 방향으로 모일 수 있도록 업무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2015년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동국제강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실적을 개선하려 노력해왔다. 그 결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58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1조2283억원)은 14%, 영업이익(562억원)은 9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1176억원 이후 19분기 만에 최대치다. 당기순이익(1208억원 손실)은 1년 새 1484억원 개선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재무적인 요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고 올해 27년째 평화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뢰 속에서 다져진 노사 화합의 전통과 문화가 동국제강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회사 성장의 근간인 직원과 이익을 나눈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지역사회 환원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대한소방공제회에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사업 후원금을 전달한 것도 장 부회장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직원의 전언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대두된 만큼 장 부회장이 이끄는 동국제강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