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손인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겠다는 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김영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직 국회의원으로 처음으로 캠프에 합류했고, 이명박(MB) 정부 시절 채성령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정무 파트를 맡는다.
전직 관료와 교수들로 꾸려진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이 조만간 민생 행보를 마치고 핵심 공약을 발표할 때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윤석열 캠프에 전격 합류 의사를 밝힌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이마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을 찾아 윤 전 총장과 1시간 남짓 상견례를 가졌다.


김 전 의원은 캠프 내부 조직에서 역할을 하기보다 외부에서 메시지 관리나 정무적 조언을 주는 일을 할 것이라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설명이다.

그동안 윤석열 캠프는 정책 총괄을 맡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공보팀 4명 등 총 5명만 '공식 캠프 인원'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캠프 사무실에 출근하는 이들 외에 윤 전 총장에게 정책 조언을 하고 수행 비서 역할을 하는 실무진 모두 넓은 의미의 캠프라고 보고 있다.


먼저 MB·박근혜 정부 출신 상당수가 윤 전 총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윤 전 총장의 오랜 친구이자 MB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외교·안보 정책에 자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 전 행정관이 윤석열 캠프를 돕는 실무진으로부터 인력 추천을 받아 합류했다. 채 전 행정관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제승완 전 청와대 총무2비서관도 꾸준히 거론되지만 윤석열 캠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MB계로 분류되는 김성현 전 남경필 의원 보좌관은 캠프에서 정무 총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정부 출신으로는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과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장이 거론된다. 신 전 센터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을 맡았다.

MB·박근혜정부와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들이 윤석열 캠프에 대거 들어오면서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보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공개 반박 기고문을 내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친구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베일에 싸인 전직 관료들과 교수진들로 꾸려진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의 공약 발표 때 공개될 예정이다.
자문단엔 최근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을 강하게 비판한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합류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첫 지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와 윤 전 총장의 은사이자 국제형사재판소장을 지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도 윤 전 총장의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거론된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윤 전 총장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윤 전 총장 측근은 "자문단 구성원끼리는 당연히 소통하고 회의도 엄청 많이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윤 전 총장으로선 다른 대권주자들과 차별화하고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하는 자신만의 정책 메시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표 정책 기조'를 묻는 말에 "자타가 공인하는 학계나 전문 영역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곧 핵심 정책과 공약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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