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 중인 대권주자들 간 공방이 거칠어지면서 본경선이 급속도로 과열하는 양상이다.
예비경선에서는 지지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공격이 집중됐다면, 본경선에 들어서자 선두 탈환을 노리는 2위 주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집중 견제가 벌어지는 등 주자 간 공세가 다각화하고 발언도 독해지는 모양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 전 대표를 주저앉히고 2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다.


추 전 장관은 16일 오전 CBS라디오에 나와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에 대해 거듭 냉혹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개혁은 우아한 말로 되는 게 아니고, 국민들은 개혁을 뒷받침하는 똘똘한 입법 하나를 기대하는데 이게 아쉬웠다. 그래서 (이 전 대표는) 답답하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당을 이끌며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등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게 추 전 장관의 비판 지점이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시절 당원들이 크게 줄어든 점 등을 내세워 이 전 대표를 향해 '빵점자리 대표'였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도 "총리일 때 만점을 드리고 싶지만 당대표로서는 이미 점수를 공개했다. 빵점이라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검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기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민주당이 험난한 역사가 있었는데 (이 전 대표가) 험난한 들판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온 분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당원들이 꽤 아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정통성''적통'을 건드리는 공격이다.

이 전 대표의 경우 본인은 네거티브 공방에서 한발 물러나 있지만 캠프는 이 지사를 향해 정책과 도덕성·정통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극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토론 초반부에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가 공격을 받으니 후순위 공약이라고 말을 바꿨다. 공약을 공약이라 부르지 못하는 후보를 저는 '이길동'이라 부른다"고 비꼬았다.

이어 "대표 업적인 계곡 정비가 표절이었다는 게 남양주시장 성명서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다"며 "'바지 발언' 역시 독선과 독재적 행태를 보여준 것이다. (질문한) 정세균 전 총리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국민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런 공세에 대해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16일 "도를 넘은 과도한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낙연 후보께서는 품격 있게 정책 경쟁을 준비하는 것에 비해, 주변 측근들의 한풀이하듯 한 인신공격과 비방은 한없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원팀(One-Team) 정신'을 잃으면 좋아할 쪽은 따로 있다"며 "상대방 공격은 검증이고, 자신의 의혹들에 대한 공격은 네거티브라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모습"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이 지사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전날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 포함, 모든 공직의 기회가 박탈되어야 한다. 민주당부터 공직 검증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6인 중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사람은 이 지사와 박용진 의원 두 명이다. 이 지사는 지난 2004년 150만원, 박 의원은 2009년에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가 하면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모두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총리로서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 아니냐"라고 공격했고, 이 지사를 향해선 "기본소득이 제1공약이 아니라고 해서 국민적인 논란을 만든 것도, '별장도 생필품'이라 이야기해서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 것도, '지금지구'를 기본주택 '시범단지'라고 했다가 '시범적 사업부지'라고 하면서 오락가락 한 것도 모두 이재명 후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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