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5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중국 CATL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중국 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의 기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 정비 등은 과제로 떠올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3.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1개월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점유율은 지난해 5월 37.2%에서 올해 5월 38.6%로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7GWh로 3.7배 늘어나면서 지난 4월 CATL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SDI는 2.6배 이상 늘어난 1GWh를 기록했으나 점유율 순위는 전년 동기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국내 배터리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 배터리업체의 성장도 눈에띈다. 중국 배터리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5월 36.5%에서 올해 5월 38.6%로 증가했다. 4월까지 1위를 지켰던 중국 CATL은 같은 달 4.8GWh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4.5%로 2위를 차지했다. 성장률은 259.4%로 LG에너지솔루션 27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BYD는 배터리 사용량 1.4GWh를 기록하며 10위권 내 업체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ALB, AESC, 궈쉬안도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1~5월 누적 수치를 보면 CATL 배터리 사용량은 총 22.1GWh로 전체 시장의 27.1%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1.7GWh로 2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