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화학이 창업자 이종환 명예회장과 장남 이석준 대표간 경영권 분쟁이 예고되면서 장 초반 강세다.

20일 삼영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85원(15.77%) 오른 4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76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이 명예회장은 이 대표에게 최악의 경우 민형사 소제기는 물론 전문경영인 도입을 추진한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이 명예회장이 삼영화학의 계열사인 삼영중공업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허위·음해 정보를 살포하고 있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이 대표에게 "정도(正道) 경영을 하지 않으면 부자간 소송이나 경영권 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1959년 삼영화학을 창립한 인물로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만들었다. 삼영화학은 필름형 박막 콘덴서 소재인 캐파시타 필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삼영화학은 현재 전기·수소차에 들어가는 2.3μ(미크론) 초박막 커패시터 필름을 정부 지원과제로 인정받아 개발 중이다. 이 명예회장은 삼영화학이 2.3μ급 필름 개발에 사실상 실패해 신뢰성 위기에 내몰렸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삼영화학은 이 명예회장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3μ급 필름 개발에 대해 삼영화학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 1위를 달리는 A업체와 오래 전부터 협력해 테스트와 검증 절차를 진행해왔다"며 "개발은 마무리됐고 언제 (생산을) 시작할지만 남은 상황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