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생활관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개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인천=뉴스1) 전준우 기자,강남주 기자 = 서울시가 인천 부평구 중심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려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부평구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부평역 인근 A호텔을 서울시와 인천시, 부평구가 함께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를 수용하는 시설이다.

프랜차이즈 호텔인 A호텔은 인구 50만 부평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하는 부평역과 근접해 있다.


A호텔은 부평구가 대규모 재해·재난 등으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600여명의 환자를 수용하기로 하고 A호텔과 협의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으며 오는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평구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때 회의 자료를 보고서야 인지했다며 반발했다.


부평구는 서울시가 '생활치료센터 표준 운영 모델'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는 것이다.

운영 모델은 생활치료센터 확보 시 사전에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라고 명시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및 주거지역과 떨어져 있는 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부평구는 “서울시의 이같은 행태는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평지하상가 상인들과 부평구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인천시, 부평구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자 제안한 것"이라며 "인천시와 부평구에서 반대하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우선적으로 해당 호텔과 시설 사용 여부에 대해 협의하고, 운영 가능한 협력병원을 섭외한 후 전날 생활치료센터를 공동 운영하자는 협조 요청 공문을 인천시장과 부평구청장에게 보냈다"며 "공문을 주고받으며 협의 중인 단계"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담당 과장, 부평구 담당 팀장과 전화통화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협력해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면서도 "해당 자치단체 주민들의 동의와 해당 자치단체의 협조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