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전남 인구는 자연 감소 및 외지유출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가운데 오는 2047년 말에는 150만~172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적극적인 인구 유입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문제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과 박지섭 목포본부 과장이 내놓은 보고서 '2000년 이후 전남지역 인구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전남 인구(2020년 184만4148명)는 거의 매년 줄어들면서 타 지역과 비교할 때 가장 큰 폭(-0.65%)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0.43%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전남은 2000~2004년 빠른 속도로 줄어들다가, 2005년 전남도청 이전, 2015년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무안과 나주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2018년 이후 다시 감소세가 확대됐다.
자연증감은 사망자 수가 연평균 1.7만명 수준에 이르고 있고, 출생아수도 줄면서 2013년 이후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인구순유출은 2015년까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8년 이후 다시 확대돼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중 전남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감소했으며, 인구 유출비율(전남: 0.78%)은 서울(0.83%), 부산(0.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시군별로 군지역 인구(2000년말 104.4만명→2020년말 79.8만명, 연평균 -1.2%)가 시지역(108.6만명→105.4만명, 연평균 -0.1%)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시지역은 2018년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난 반면 군지역은 2000년 이후 매년 인구가 자연 감소한 데다 인구유출 규모도 시지역보다 큰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지역 중 광양은 철강 대기업 위치‧광양항 개발 등으로, 나주는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증가한 반면, 여수는 순천에 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여수산단 출퇴근인구 유출로 감소했다.
군지역에서는 광주에 인접한 담양, 화순, 장성 등과 대불산단이 소재한 영암은 인구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남도청이 이전(2005년)한 무안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남 인구는 이런 추세로 보면 연평균 0.1~0.5% 감소해 오는 2047년 말에는 150만~172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지역 인구 감소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남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과 활력 둔화, 농림어업 기반 약화, 민간소비 확대 제약 및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전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농림어업의 경우 농어가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경쟁력이 저하되고 농어촌 커뮤니티의 안정성이 약화될 우려됐다.
더불어 고령화의 진전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사회복지부담이 확대되고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조세수입 기반이 약화되면서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지방 재정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전남 재정자립도는 23.3%에 그치며 전국 평균(45.2%)을 크게 못미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정책 과제로 "▲신성장동력 육성, 농림어업의 스마트·디지털화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적극적인 인구유입 정책 시행 ▲보건·복지 및 고령친화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개발 ▲여성·고령층·외국인노동자 노동력 활용을 통한 경제활동 제고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