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극단선택 리포트]② 주로 부모와의 관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많아
5년간 10대 청소년 4598명 응급실행
뉴스1 제공
2021.07.30 | 05: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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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국민은 자살위험에 노출되거나 스스로 노출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자살예방법 3조는 이렇게 규정돼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만 1만3018명(잠정치)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숨졌다. 코로나 블루까지 겹쳤다. 국가는 어디에 있고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본에서는 올해 초중고교생 자살자 수가 197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499명)하자 53억엔(약 556억원) 수준의 예산을 편성하며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올해 한국 전체 자살 예방 예산 368억원의 1.5배다.
핵심 내용은 Δ학교에서 설문조사·교육상담 등을 실시해 고민을 겪는 학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노력할 것 Δ극단 선택 고위험군 학생에 대해서는 휴교령 중에도 보호자에게 연락하거나 가정방문 통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확인할 것 Δ극단 선택 위기 징후 보이는 경우 보호자·의료기관과 연계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 등이다.
한국의 교육부격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23일 아동·학생 자살 예방 관련 대책 통지문을 내고 전국 학교에 대책을 주문했다.
한국에는 범정부 차원의 청소년 자살예방 특화사업이 없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 자살률이 매년 상승하는데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복지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극단 선택에는 개개인의 특성과 성장배경, 사회구조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자살 위험군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청소년 자해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은 교육부에서 하고 있다"며 "복지부에서는 작년 7월부터 학교나 회사 등 조직 내에서 자살 사건 발생했을 때 조직원들이 동하지 않게 예방 교육을 하고 상담을 연계해주는 사후대응체계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아동·청소년의 자해·극단 선택 시도가 49% 급증했다며, 위험요인들을 조기에 파악해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봤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학교 내 자살위험 스크리닝(선별검사)의 경우 학생들이 노출 우려 때문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기분 장애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정부 정책 차원의 온라인 검사 플랫폼을 조성하며, 정신건강 전문가가 개입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온라인 자조 모임(SELF HELP)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