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 BSI는 87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100 이하면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 77에서 2월 76으로 떨어진 뒤 3월(83)과 4월(88)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6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제자리(88)에 머물다가 이달 들어 하락 전환한 것이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수가 둔화되면서 의복·모피가 전월 대비 24포인트 급감했다. 원가 상승으로 고무·플라스틱은 7포인트 하락했으며 화학물질·제품도 3포인트 떨어져 제조업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107)은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85)은 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109)과 내수기업(89)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팀장은 "대기업의 업황BSI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로 전월과 같았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21.9%)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18.2%), 내수부진(10.2%), 인력난·인건비 상승(9.2%) 순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9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가스·증기가 16포인트 오른 반면 인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는 11포인트 떨어졌다. 골프장과 테마파크 이용객도 줄면서 예술·스포츠·여가도 11포인트 하락했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3.9로 전월 대비 5.4포인트 떨어졌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서 산출한 것으로 100을 웃돌면 기업·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