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뉴시스
대권 도전을 위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가운데 같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자 여당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1일 원 지사가 대권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데 대해 "할 일을 해 내는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라면, 태산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월급만 축내면서 하는 일 없는 공직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 두는 것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사임 기자회견에서 사퇴에 따른 도정 공백 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는 언론 질의에 "오히려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자체의 방대한 예산과 직원, 홍보 수단 그리고 도의 수장으로서 이용 가능한 네트워크 등은 도정을 위함이지 정치인으로서의 일정을 수행하기 위함이 아니다. 대선을 위해 가는 길에 도의 행정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저의 공직윤리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이유를 들었다.

이에 이 지사는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공무 때문에 선거운동에 제약이 크지만 저는 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직자의 책임을 버리지 않고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원 지사의 논리를 뒤집어 꼬집었다.

원 지사가 사퇴하면서 여야 대권 주자 가운데 현직 광역단체장은 이 지사가 유일하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