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2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정제마진이 하락할 경우 아무리 제품을 팔더라도 수익이 감소하거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수익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지난 1월 배럴당 1달러대였던 주간 정제 마진은 4월 마지막 주에는 3.2달러까지 올라섰다가 5월 들어 다시 2달러대로 내려앉더니 6월 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석유제품의 미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더디면서 정제마진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7월부터 정제마진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드라이빙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손익분기점을 회복해 정유사의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선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고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유부문의 사업이 부진한 와중에 비정유부문의 호조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경우 정유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더욱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델타 변이가 확산할 경우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석유 수요가 정체될 수밖에 없다”며 “확산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