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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이승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이 확정된 6일 저녁 서울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성북구 동소문로 성신여대역 인근 로데오 거리에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옆 사람과의 간격이 15㎝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거리가 붐볐다.

반소매 셔츠를 입은 50대 직장인, 가벼운 차림의 20·30대 연인, 배꼽티를 입은 10대 청소년이 눈에 띄었다.


최신 음악이 곳곳에 울리는 거리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었다. 치킨집, 돼지 껍데기 집, 닭발 전문집 등 술집·음식점 좌석의 대부분은 찬 상태였다.

거리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70대 여성은 "일주일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사람이 많아졌다"며 "장사 잘되는 가게도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시민들의 반응에서 '코로나 피로감'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어머니와 함께 거리의 한 음식점을 찾은 A씨(50)는 "어머니가 너무 답답해하셨다. 바람 쐬러 나왔다"고 했다.

카페 1층 테라스에 앉아 있던 20대 남성은 "친구와 공부하러 왔다"며 "집은 시끄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씨는 "감염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말에 "걱정된다"면서도 "평소 외출을 안 했더니 너무 답답했고 오늘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편의점 앞 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던 정모양(18)은 "이제는 코로나가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며 "감염 위험성에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역당국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해 사실상 '셧다운'(봉쇄)에 가깝다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고강도 방역의 필요성이 재확인된 것이지만 음식점 곳곳에선 '방역 일탈'이 포착됐다.

고가의 음식을 파는 한 고깃집에서는 중년 남성과 여성, 20대 여성 등 세 사람이 식사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에서 고기를 잘라줬으나 '3인 이상 모임'을 끝내 제지하지 않았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배달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받아갔다. 또 다른 음식점에 있던 50대 남성 두 사람은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웠다.

방역 관련 현행법상 흡연을 위해 이동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지만 시민들은 어지간한 방역 일탈엔 놀라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다.

파스타 전문점을 운영하는 송모씨(51)는 "원래 성신여대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다"며 "문제는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회사원이 안 온다는 것이다. 저렴한 음식을 시키는 학생은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송씨는 "재작년보다 매출이 40% 가까이 감소했다"며 "여름이라 손님이 없어도 에어컨을 틀고 있는데 전기료가 큰 부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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