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선택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식을 마치고 새학기 교과서를 받기 위해 등교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기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등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에도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중에 유치원, 저학년 전면등교에 대해 선택권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5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 1명의 자녀가 있다는 청원인은 "거리두기 4단계인데도 초등학생 1·2학년은 밀집도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를 해야 한다"라면서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해 전면등교 찬성한다. 그런데 그 시기가 꼭 지금이어야 하나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저학년 전면등교에 대한 선택권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인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혹시나 코로나19에 걸릴까 걱정이 돼서 전업주부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각자의 가족이 있고 선생님도 각자의 가족이 있다. 그 가족들이 접종했는지 확진자와 접촉을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학교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학교 급식을 무조건 먹어야 집에 갈 수 있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인해 비말 감염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더워도 선풍기나 에어컨도 없이 수업해야 하냐"며 "아이들은 백신 접종조차 못하는데 선택적으로 등교나 원격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아이들이 확진되면 교육부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건 행정 관련 부서에 일일이 알아봐서 부모인 제가 항의를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부모가 보는 건데 왜 이 시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청원인은 "새로 거리 두기 만든 지 얼마나 됐다고 4단계일 때 하던 원격수업을 한 달 만에 맘대로 변경을 하나"라면서 "1000명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 4단계에서는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11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2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실내체육시설·교회·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