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 개선과 물가 상승이 지속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주시하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고용 개선과 물가 상승이 지속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주시하며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8포인트(0.04%) 오른 3만5499.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3포인트(0.3%) 상승한 4460.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3포인트(0.35%) 오른 1만4816.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실업 지표, 4주 연속 감소세… 생상자물가지수는 최고치 경신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의 탄탄한 회복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는 37만5000건으로 집계돼 4주 연속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로 전월 대비로는 1만2000건 줄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6%)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7.8% 오르며 예상치(7.3%)를 웃돌았다. 2010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증시는 고용 회복과 인플레 가속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에 관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총재도 가을 중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용개선 및 물가 급등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 출발했다"면서 "여기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하락 여파로 관련주가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자 백신을 비롯해 언택트 관련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이 상승 전환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면서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며 투자심리 개선 속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종 약세… 팔란티어는 실적 호조에 11%↑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3%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6.37%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매출의 73% 차지하는 DRAM 칩 시장과 관련 글로벌 메모리 칩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각각 1.11%와 0.86% 하락했다. AMAT(-4.15%) 램리서치(-4.11%) 등 장비업종과 웨스턴디지털(-6.50%) 시게이트(-3.51%) 도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목표주가를 660달러에서 72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2.04%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중국 차량 인도 감소 우려에 대해 걱정할 것 없다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상반기에 수출용으로, 하반기에 내수용으로 차를 만든다"고 말했다.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11.36% 급등했다. 팔란티어의 2분기 EPS(주당순이익)은 4센트, 매출액은 3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상업용 사업 부문 매출이 90%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도 28% 증가했다.

애플은 비용 절감을 위해 폭스콘에 카메라 부품 조립을 맡긴다는 소식과 아이폰13의 4가지 라인업을 9월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2.08%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에도 3분기에는 2분기보다 거래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7.87% 하락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진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라리마테라퓨틱스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2분기 실적에 17.79% 급등했다. 희귀 유전질환인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에 대한 CTI-1601 임상 1상 자료를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약사 오가논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주당 28센트의 배당금 지급 발표에 11.9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