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실언 논란으로 후폭풍을 맞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도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지사는 이런 가운데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8월2주차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추이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6월2주차 지지율 35.1%로 정점을 찍었지만 한 달 후인 7월2주차에는 27.8%로 급락했다. 이어 7월4주 때 27.5%, 8월2주 땐 26.3%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7월30일 국민의힘에 입당 전 '주 120시간', '대구 민란'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입당 후에는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수'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으며 집안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 윤 전 총장 측 신지호 정무실장이 지난 11일 라디오에서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닌가"라고 '당 대표 탄핵'을 거론하며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기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6월2주차 1.5%의 지지율로 시작해 Δ6월4주 3.6% Δ7월2주 4.2% Δ7월4주 5.5% Δ8월2주 6.1% 등을 기록했다. 야권 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도 7월2주 지지율 3.6%로 최저점을 찍은 뒤 7월4주 4.4%, 8월2주 5.4%로 회복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단기 흐름을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윤 전 총장이 조정기에 진입한 것 같다"며 "리얼미터뿐 아니라 다른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윤 전 총장이 상승세인 여론조사 결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통 한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그 지지율이 바로 다른 후보에게 가는 것보다는 부동층이나 무응답으로 수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상황을 지켜본 후 다시 어느 후보를 정해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갖고 있던 파이 중 일부가 무응답자로 전환한 후, 이들이 다시 최 전 원장, 홍 의원 등으로 골고루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더민:정책마켓'을 마친 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8.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 전 총장에 비해 여권 1위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5월 25.3%에서 6월4주 22.8%까지 하락한 후 7월2주 26.4%로 반등했다. 7월4주 25.5%로 소폭 하락했지만 8월2주 25.9%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다. 8월2주 기준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는 0.4%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이다.

더구나 지난 9일 이 지사가 '네거티브 휴전'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과 '명낙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방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지지율 변화가 적었고 최근에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배철호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보통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을 전체의 20% 내외로 본다"며 "평소 부동층 성향을 띄면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던 사람들의 경우 일부는 최 전 원장, 홍 의원이 아닌 이 지사에게로 넘어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와 달리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6월4주 8.4%에서 7월2주 15.6%, 7월4주 16.0%까지 상승했으나 8월2주 12.9%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이 응답자들이 이 지사에게 옮겨갔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이 두 지지층은 서로 배타성을 띄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정현안에 대한 이해, 논리적 언변, 안정감 등이 이 전 대표의 최대 장점"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 지사 측과 '백제 발언' 등 공방을 벌이면서 이에 대한 거부감을 느낀 일부 응답자들로 인해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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