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공모가에 대해 고평가가 아니라 적정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공모가에 대해 고평가가 아니라 적정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하반기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출시를 앞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크래프톤에 대해 목표주가 51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안정성도 증명했으며 기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멘텀도 충분하다"면서 "수급 부담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1742억원으로 컨센서스(1744억원)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106.% 증가한 4593억원으로 컨센서스(3995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PC 매출은 88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0%,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했다. 

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게임 콘텐츠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 영향"이라며 "특히 성장형 아이템 호조에 따라 인게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전분기대비 8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투자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공모가가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기본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적정가격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공모가(49만8000원)는 시가총액 24조4000원으로 약식 2021년(E) 순이익 전망치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36배 수준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양대 대장주의 2021년(E) 순이익 전망치 대비 평균 PER 35배 대비 할증율은 3% 정도"라며 "공모가는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기본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결코 고평가가 아니라 적정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모가가 신규투자자에게도 수익을 제공하는 '윈윈'의 관점에서 다소 타이트한 가격이었다는 의견이다. 공모가는 보통 예측 가능성이 높은 상장 당해 연도 전망치 중심으로 합리적인 적정가격을 산출한 후 20~30%를 할인한 가격으로 산정된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경우 사실상 적정가에서 20~30% 할인을 하지 않고 그 적정가 범위를 바로 공모가 범위로 제시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공모가는 모바일 배틀로얄 슈팅 기대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글로벌과 내년 여름 론칭 예정인 PC·콘솔 서바이벌 호러 기대신작 'The Callisto Protocol' 글로벌 등 핵심 기대신작 2개의 슈퍼히트 가능성을 감안한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4개 게임 대장주 평균 대비 상당 수준 저평가로 판단된다"면서 "2개 기대신작별 약식 시뮬레이션 추정 시나리오별로 보면 공모가는 적정가격 대비 적게는 15%, 많게는 25% 저평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이 청약 부진에 이어 상장 초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수급 부담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제는 공모주가 아니라 상장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중국·인도·베트남 제외)는 27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출시한 게임들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오는 19일 iOS 사전예약과 27일 2차 알파 테스트를 거쳐 9월말~10월초 출시 예정이다. 

성 연구원은 "기대신작 잠재력을 감안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의 빅히트 가능성을 믿는다면 슬슬 분할매수 관점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기대신작을 포함하면 공모가도 15~25% 저평가인데 현재 가격은 공모가 대비로도 18% 하락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