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월트디즈니는 전 거래일 대비 1.00% 오른 181.0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로 시간외 주가는 5.69% 상승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월트디즈니 목표주가는 최저 147달러, 최고 230달러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고 디즈니플러스 이용자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새로운 지역 진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한데다 하반기 및 내년에 유명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밝힌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 수익성 하락에도 테마파크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면서 "낮은 기저 효과와 테마파크, 리조트 등 주요 영업시설이 재개장해 상해, 홍콩, 파리 등 주요 디즈니랜드의 운영일수 역시 전년동기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MED(디즈니 미디어 앤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리뷰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Disney+) 유료 가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02% 늘어난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1억1310만명이었다. ESPN플러스(+)와 훌루(Hulu) 유료 가입자수는 각각 75%, 21% 증가한 1490만명과 4280만명으로 집계됐다.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디즈니플러스 부문이 4.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구독료가 저렴한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비중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SPN플러스는 7% 증가한 4.47달러를 기록했다.
DPEP(디즈니 파크, 익스피리언스 앤 프로덕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6000만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월트디즈니는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매출과 EPS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에 제시한 디즈니플러스 이용자수 목표치인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은 유지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어 ▲10월 일본 전지역 ▲11월 한국, 대만, 홍콩 ▲2022년 동유럽 등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월트디즈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프리 가이(Free Guy), 킹스맨 시리즈 등의 개봉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테마파크 매출 회복 나타나고 있고 이용자당 매출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라이선스 제품 판매의 경우 운영이 중단됐던 디즈니스토어의 운영재개와 미키·미니, 스타워즈, 디즈니공주, 스파이더맨 등 핵심 IP의 제품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회복이 가시적이었다"면서 "불확실성 높은 업황에도 3분기와 같이 점진적 영업활동 재개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