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297명이 사망하고 5700여명이 부상 입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어 지난 16일 저녁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까지 아이티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아이티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아이티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7.2 규모 강진으로 최소 1297명이 사망하고 570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16일 밤에는 열대성 저기압(허리케인) 그레이스까지 아이티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아이티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민간보호청은 그레이스가 380mm의 폭우를 쏟아부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아이티의 피해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시민보호청이 지난 14일 남부 레카예 등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297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집계하는 주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57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구조대는 생존자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레이스까지 상륙할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현재 피해가 집중된 레카예의 병원들은 밀려드는 부상자들은 감당하지 못 하고 있다. 환자들은 병원 계단, 복도 등에서 치료를 기다리며 진통제만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이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최근 시작한 탓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크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나 보호자는 거의 없다.

로이터통신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포르토프랭스 지역 무장 세력들의 활동으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은 현지 관리들이 하루 2대의 인도주의 호송대가 이 지역을 통과하도록 마르티상 해안 지역의 폭력조직과 협상을 벌였다. 안나 제페리스 OCHA 대변인은 지난 15일 첫 호송대가 통과했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17일 트럭으로 식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1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AP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65명의 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고 쿠바에서 파견한 253명의 의료팀도 활동을 시작했다. 헨리에타 포레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많은 아이티인들에게 의료, 깨끗한 물, 쉼터 등 인도적 지원이 긴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