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권구용 기자,이준성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채널A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지난 2017년 토론회에서 집권 후 가까운 사람한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으며 "황씨 내정에 보은성 인사, 지사찬스 등 비아냥이 있다. 지금이라도 철회가 맞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이라 자리를 준 것이 아니다"며 "그분이 제게 은혜 입은 게 없어서 보은 인사라는 말이 전혀 맞지 않다. 나름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음식문화 전문가"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가 황씨 내정과 관련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전날(16일) 황씨 인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아니오"라고 손사래를 치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 지사는 "황씨의 채용을 위해 규정을 바꿨다고 하는데, 이미 3년 전에 바꿨다"며 "관피아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 창의적인 사람들이 할 수 있게 바꾼 것이 3년 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른 것이 아니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배수로 올려서 그중 한 분을 제가 고른 것"이라며 "아직 도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 의견도 봐서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여론이 근거 없다는 것인가"라며 "황씨 말고도 보은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이 여럿이다. 경기도에서 그런 인사가 많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기도 인사를 엉망으로 해서 능력도 없는 사람을 안다는 이유로 썼다면, 경기도정이 전국 1등을 1년 넘게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못 받았을 것"이라며 "저와 가깝냐가 아니라 능력이 있느냐, 담당할만하냐로 결정해서 도정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가 "보은 인사를 해놓고 '내가 했다'고 실토하는 경우를 못 봤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멀쩡한 인사를 보은 인사라 공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받아쳤다.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둔 설전도 이어졌다.
정 전 총리는 "이번이 5번째인데 번번이 중앙정부의 결정에 딴지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 여야 합의, 당정청 합의, 대통령의 결재도 있었다"며 "경기도의회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라 했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도의회 의장이 반발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압도적 다수가, 10명 정도를 빼고 130명 넘게 민주당인데, 그 원내대표단이 공식 입장을 냈다"며 "도의회 의장도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으로 개인 의견일 뿐이다. 8명이 반대했을 뿐 압도적 다수는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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