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7일 "20, 21세기 역사를 보면 카자흐스탄과 한국 사람들이 형제국가가 됐다"고 한국에 친근함을 나타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가운데 "(양국 모두) 한국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등 어려운 역사를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 카자흐스탄의 최대 무역파트너 중 하나"라며 "카자흐스탄 자체 내부시장은 1900만명이지만, 유라시아경제연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금속가공, 자동차 분야, 식품 분야, 의료·보건 분야, 교육 분야에서 너무나 큰 성공을 이루어냈다"며 "이 분야는 카자흐스탄에서도 발전 요구가 있고 이노베이션 분야와 디지털화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의지도 강하고 많은 수단들도 준비돼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까마득한 고대 시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를 주고받았다"며 "두 나라 기업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상생번영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와 공통 목표를 가진 두 나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한국의 뉴딜 정책과 경제 발전 경험, 기술력을 함께 나눈다면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도약에 추동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경제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더 멀리 뻗어나갈 수 있다"며 카자흐스탄의 '누를리 졸'(광명의 길) 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 간 결합으로 상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교통·물류 인프라 건설을 골자로 하는 누를리 졸 정책을 통한 경제발전을 모색 중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높여 나가는 한편 수자원 관리, 무역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카자흐스탄 경제인 간담회에는 정부 관계자들을 포함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고동현 동일토건 대표이사, 유정열 코트라 사장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로만 스클랴르 경제부총리, 알마스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국부펀드) 회장, 파쳬슬라브 김 카스피그룹 회장, 세르게이 칸 미네랄프로덕트 대표, 쿠아느쉬벡 이셰케이예프 카자흐텔레콤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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