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홍 장군의 귀환은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말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 추념사에서 “홍범도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은 우리 민족 모두의 영웅이고 자부심이다”며 “나라를 잃은 굴종과 설움을 씻고 식민 지배에 억압받던 삼천만 민족에게 강렬한 자존심과 자주 독립의 희망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문 대통령은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며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면서 보란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한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특사단, 각 정당 대표, 국방부장관, 각군 참모총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 홍씨 문중 대표, 대한고려인협회장, 고려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대표 자격으로 특사 임무를 수행한 조진웅 배우가 사회를 봤다.


추념사 이후 순서에서 문 대통령은 해체된 관포 태극기를 우원식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유해 하관 후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직접 전날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카자흐스탄 현지 홍 장군 묘역의 흙을 대한민국의 흙과 함께 관 위에 뿌리며 안장식을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양국은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는 홍 장군의 묘역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고려인 사회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