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바르고 품위있다. 매너와 배려심이 뛰어나다. 장소는 공연무대가 아닌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최상의 CEO 글로벌비지니스 디너 댄스 파티다. 처음의 어색함과 긴장감은 이내 눈빛과 몸짓으로 풀어진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플댄스 얘기다. 하수잔 수잔라메종 CEO 회장(59·사진)은 아메리칸 스타일 커플댄스의 국내 보급 선구자이자 유명 테이블 세팅 1세대다.
서예와 다도를 즐기는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 대표는 타고난 재능에 고급문화를 생활 속에서 습득하며 테이블 세팅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예술가 집안이지만 유난히 몸이 약했던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무용을 전공했으며 오래전부터 명상과 댄스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현재 그는 브레인댄스 명상, 품격있는 댄스와 파티문화를 보급하는 중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파란 하늘이 반겼던 지난 4일 그를 만났다.
“품격있는 댄스는 비즈니스의 완성”
“품격있는 댄스는 비즈니스의 완성입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리듬, 자세, 진정한 프로의식을 배우게 됩니다. 댄스만큼 품위와 교양을 원하는 스포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알고 스포츠맨십을 갖춘다면 글로벌한 비즈니스인이 될수 있죠. 즉 세계인들과 소통이 가능한 바디랭귀지에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된다고 봅니다. 춤을 추다보면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웃음과 행복감을 느낀 채 좋은 기억을 간직하게 되죠"
댄스가 비즈니스·교류의 장에서 중요한 이유에 대해 하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무용가, 공간연출가, 테이블 세팅 디렉터, 파티 플래너, 리빙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그가 수많은 행사와 파티를 기획하면서 늘 아쉬웠던 건 바로 ‘댄스의 부재’였다.
하 대표는 “댄스가 어디서나 통하는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 댄스는 바람난다는 인식이 강해 비즈니스 협상에서조차 댄스를 기피했다”며 “이젠 시대가 바뀌었고 진짜 비즈니스 댄스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그는"이것이 수잔드당스를 만들 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이 잘 풀리고 좋은일이 생기면 저절로 우리는 휘파람을 불고 춤을 추게 되어있다. 늘 큰 결정을 하는 경영인들에게 건강하고 품위있는 댄스를 쉽고 재미있게 보급해, 행복함을 느끼게 하고 그들이 국제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줘 말했다.
CEO를 대상으로 한 댄스문화과정인 '수잔드당스'는 하 대표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CEO들은 하 대표 등과 함께 3시간 동안 브레인댄스 명상, 왈츠, 탱고, 스윙, 블루스, 테이블 세팅, 고품격 매너를 교육 받는다.
이 프로그램엔 하 대표의 삶과 철학, 댄스보급에 대한 집념과 애착이 반영됐다. 하 대표는 "수잔드당스를 통해 멋있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라며 "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테이블 매너·휴식… 이 시대 경영인에게 필요한 것
하 대표가 경영인들에게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테이블 매너’다. 각 나라별 테이블 세팅과 매너, 품위있는 댄스는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첫 이미지,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테이블에 처음 앉았을 때 항상 따라오는 차와 식사 대접. 그냥 성의 없이 내놓느냐, 정성이 담긴 식기와 오브제로 예쁘게 세팅해 제대로 차려오느냐가 성공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완성은 참석자들의 고급 매너다. 매너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사회성을 잃지 않는 것이 그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하 대표는 “테이블 세팅은 식탁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이자 음식의 맛과 멋을 살리고 품격을 높여주는 일”이라며 “테이블 매너를 지키면 협상능력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이 알려지며 많은 경영인들이 테이블 매너를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행사에 초대하는 측과 초대받는 손님은 서로 간에 매너를 지킴으로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친밀한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 대표는 경영인들이 제대로 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인들이 목표한 것을 성취하려면 마음의 평온을 얻는 명상과 춤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 역시 40대 초반 허리에 무리가 오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이 때 터득한 깨달음이 하 대표의 경영철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는 “산책하고 명상하며 몸이 즐거워하는 춤추는 시간을 늘려간다면 모든 게 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앞으로 경영인들에게 우아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인생 목표를 내비췄다. 그 중심엔 건강한 댄스가 있다. 하 대표는 “댄스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소통하는 것” 이라며 “사교적이면서 국제적으로 통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쉽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경영인들이 치유와 행복을 얻어가도록 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