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청와대는 오는 23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방역과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현황과 대책방안에 대한 입장을 충실히 설명할 계획이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매주 이철희 정무수석 주재로 열리는 정무관계 수석회의가 이날도 개최돼 부서별로 운영위 업무보고에 대한 준비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는 지난 2월2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윤호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비롯해 이철희 정무수석,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등 주요 수석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2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7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두 자릿수로 늘어나고 있어 기모란 방역기획관과 이태한 사회수석 등이 주로 여야 의원들의 집중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와 함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인식하며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1차 접종률이 21일 전 국민 50%를 기록함에 따라 백신접종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추세 대로라면 추석 전에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 말까지 2차 접종도 5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여당 주도로 다음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큰 언론중재법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과 20일 연이틀 언론중재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부동산 문제 역시 정부가 추진 중인 '3080플러스(+)' 주택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 고수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대국민담화에서 "최근 부동산 가격에 대한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됐다"며 "추가 택지를 확보하는 등 주택공급에 최우선으로 주력하는 한편 하반기 실수요자 외 부동산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 거취가 될 경남 양산 사저와 관련, 지난 3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경호 인력을 증원한 대통령경호처도 이번 업무보고에서 주목 대상이 될 수 있다.
야당의 정치공세도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충북 간첩단'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청와대는 그동안 현실 정치와 거리두기를 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공세에 "입장이 없다"고 밝혀온 만큼 업무보고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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