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주한미군을 활용하도록 검토한다는 보도에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정 장관이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등 관련 외교부 긴급현안 보고에 출석한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을 위해 주한미군 활용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의원(국민의힘·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의 관련 사안 질문에 "만일 이런 일이 생긴다면 비용은 철저하게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난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주한미군 사령부는 22일 "현재까지 아프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의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아프간 사태가 보여주듯 실질적인 비핵화가 없는 설익은 평화협정은 평화를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황당하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아프간 사태 관련해서 우리 안보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전혀 (상관없다)"며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너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허약하지 않다"라며 "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확고한 안보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자체 방위력은 엄청나게 증강됐다"며 "한·미 동맹도 아프간 사태 이후에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이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국민들 우려가 황당하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정 장관은 "황당하다는 표현이 지나친 건지 모르지만 (아프간 사태와 한국을 엮는)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우리나라를 부패하고 무능해 몰락한 정부와 비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