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성장주'로 꼽히는 에어비앤비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가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에어비앤비는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146.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고점(220달러) 대비 33% 떨어졌다. 팩트셋의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174.8달러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101의 첫 종목으로 1월 11일에 발간했던 에어비앤비가 220달러까지 빠르게 올랐다가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예상보다 더딘 경제정상화와 보호예수(Lock up) 기간 해제 과정에서 나타난 물량 출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의 전환과 예상보다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감안하면 재차 긍정적인 관점을 가져도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는 올초(1월4일 종가) 139달러에서 시작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한달 만에 200달러대로 치솟았다. 2월에 220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5월과 7월에는 13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언택트 성장주의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컨택트 숙박 업종의 대표 기업인 메리어트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컸다"면서 "3월부터 약세가 심화됐는데 6월 8일 이후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로 미리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전에 주주가 된 투자자가 팔고 일반 기관이 샀다"면서 "5월과 7월에 130달러에서 이중 바닥이 형성됐는데 20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후 지지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점은 에어비앤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돌파한 영국에서는 7월 중순 이후 여름 방학을 맞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규제가 풀렸다. 미국의 완전 접종률은 51%로 영국보다 낮지만 메이저리그 경기가 진행되고 있고 브로드웨이 공연도 9월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의 실적은 빠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2분기 단가와 물량 측면에서 2019년 2분기를 뛰어넘었다. 반면 메리어트는 60~70%에 그쳤다. 에어비앤비가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먼저 수혜를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억8000만달러로 순손실(6822만달러) 규모에 비해 8억달러 이상 많았다"면서 "경영진은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의 예약 일수는 2분기보다 떨어지지만 높은 미국 비중으로 단가가 유지돼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PO 101에서 제시한 적정 가치는 191달러였고 2분기 실적을 반영해도 변화 없다"면서 "27개 증권사 중 매수 비율은 63%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175달러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