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직장인 여성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아프간 카불에서 여성들이 반 탈레반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과거와 다른 모습을 다짐했던 탈레반이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직장인 여성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집에 있을 것을 명령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체계가 갖춰질 때까지 출근하지 말고 집에 있도록 한 것"이라며 "매우 일시적인 절차"라고 주장했다.

과거 탈레반은 집권기인 지난 1996년부터 2001년 사이에 여성들에게 눈을 제외한 전신을 덮은 부르카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여성 탄압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자 여성 인권 유린을 우려했다. 탈레반은 이를 의식한 듯 부르카 착용을 강제하지 않고 여학생들의 교육권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 집권 열흘 만에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살당하고 직장에서 쫓겨났다는 등 제보가 이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셸 바슐레 유엔(UN) 인권 고등판무관은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를 통해 "특히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 실태 관련 신뢰할 만한 보고들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