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의원(국민의힘·서울 서초갑)이 27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 발표 후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부동산 법령(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윤희숙 의원(국민의힘·서울 서초갑)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이틀 동안 제게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부친이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부친이) 문제가 된 농지를 매각한 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나는)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의 부친이 구입한 논 시세가 크게 오른 것이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이었던 자신과 관련있다는 의혹에 관해선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정보를 제가 빼돌렸다는 의혹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예타 관련 한 전문가가 보내온 내용을 소개하며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은 LH가 구상부터 입지선정·개발 기본계획을 마련하는데 통상 3~5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때 개발정보가 관련 국민들에게 공유되곤 한다”며 신도시 계획 자체가 비밀스럽게 수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자신을 향한 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렸다”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인들의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제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며 “국회의원이라는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것 말고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시라”며 “홍장표 KDI 원장님은 당시 내부전산망 접속기록도 신속히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