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뮤니티에 음주 난동 현장에서 여경이 주취자를 제압하지 않고 방관하는 듯한 사진이 올라와 여경 무용론이 잇달았다. 하지만 여경이라 알려진 이는 교육생이었고 사수와 함께 출동해 증거수집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음주 난동 현장에서 여경이 주취자를 제압하지 않고 방관하는 듯한 사진이 공개돼 '여경 무용론'이 일었다. 하지만 비난의 대상이 된 여경은 정식 경찰관이 아닌 교육생으로 증거수집 지시를 받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자 K여경'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엔 충북 청주에서 일어난 음주 난동 현장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을 보면 남경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현장에서 떨어져 여경이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여경은 주취자기 제압된 후에도 뒤따라가고만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글엔 여경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2시30분 청주 상당구 용암동 거리에서 일어났다. 이날 경찰은 "술에 취한 사람이 자고 있다", "어떤 아저씨가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 2건을 받았다. 현장엔 경관 1명과 중앙경찰학교 소속 교육생 1명이 출동했다.

현장에서 경찰관이 다가가 깨우자 주취자는 욕설을 하며 출동한 경찰관 가슴을 밀치거나 때리기도 했다. 경찰관은 한 차례 경고 뒤 함께 출동한 실습생에게 채증을 지시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인력 증원 요청도 이뤄졌다. 경찰관 몇 명이 더 출동한 뒤 주취자는 제지당했다. 

사진에 찍힌 경찰학교 소속 여성 교육생은 16주 일정으로 실습에 임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육생 신분으로 현장 업무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교육생은 피의자를 제압하거나 신체를 보호할 장구류도 지급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교육생에게 채증을 지시한 것"이라며 "현직 여경이 사건 현장에서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