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의사일정에 합의한 뒤 서명한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야당과 협의체를 구성해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자, 민주당의 강성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전날(30일)부터 약 150개에 이르는 당원들의 언론중재법 관련 비난글이 올라왔다.

A당원은 게시판에 "민주당은 언제 한번 시원하게 법안들을 통과시킬까, 수술실 CCTV법도, 사법개혁 관련 법안도 지지부진하게 끌었는데 언론중재법은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통과시켜라"라며 "무엇을 해도 저쪽(국민의힘)은 욕할 것인데 집토끼들에게 박수받는 일들을 하라"고 요구했다.


B당원은 "180석이 됐을 때는 각종 개혁법안이 시원시원하게 통과될 줄 알았는데 지지자들의 분통이 터지게만 만든다"며 "협상으로 안 되면 다수결로 진행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행 처리를 주장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하고 여야와 언론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논의한 뒤 다음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이같은 합의에 반발했다. C당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때도 대통령이 사정하고 여론도 좋았는데 질질 끌다가 누더기를 만들더니 언론중재법도 또 똑같이 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도 그렇고 민주당이 하는 말은 더는 믿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당원들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우려를 표명한 민주당 의원 10명을 '언론 10적'으로 규정하고 '문자폭탄'을 보내기도 했다.

D당원은 "180석으로 미적대다가 꼬리 내리는 10적 이름이 게시판에 새겨졌다"며 "이리저리 둘러대고 뜯어내고 누더기 된 후퇴 법안도 통과를 미룬다면 촛불시민들은 응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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